김진경 의장, 경기도 불참 운영위 파행에 쓴소리
여야정협의체 재정비, 재정전략회의 신설 주문도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도의 불참으로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 업무보고 자리가 파행(7월 26일자 3면보도)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김진경 의장은 26일 제376회 정례회 본회의 개회사를 통해 “어제 운영위원회 후반기 첫 회의가 개회부터 난항을 겪었다. 새로운 시작과 동시에 의회와 집행부 사이 무용한 대립의 모습이 연출된 것에 의장으로서 심각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정은 혼자만의 힘으로 항해할 수 없다. 도정 운영의 민주적 절차와 완결성은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을 때 갖춰진다”며 “여야는 물론이고, 의회와 집행부 간 견해차도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소통과 타협의 정치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 운영위원회가 25일 개최한 업무보고 자리에 도지사 비서실 및 보좌기관 관계자들이 모두 불참하며 회의가 파행을 거듭했다. 정회 후 경제부지사와 논의를 나눈 양우식 운영위원장은 “9월 임시회에서 비서실 및 보좌기관 업무보고 진행하며 대상과 범위는 추후 협의한다. 다만, 의회가 이 정도 위상밖에 안 되고 도에서 이런 결정을 했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김진경 의장은 “이번 임시회에서 불거진 진통은 의회와 경기도 집행부 간 더욱 견고한 화합을 낳는 산고의 과정”이라며 “다음 임시회에서는 의회와 집행부 모두 한층 성숙한 협치의 모습으로 도민들 앞에 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후반기 의회와 경기도, 경기도교육청 간 협치의 틀을 전반기보다 한층 강화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며 “그간 움직임이 미미했던 ‘여야정협치위원회’를 조속히 재정비하고, 정책 수립 과정부터 함께 머리를 맞댈 ‘재정전략회의’ 신설에 나서 의회와 집행부 간 소통의 농도를 높이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