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한국GM 정문. /경인일보DB
인천 부평구 한국GM 정문. /경인일보DB

한국지엠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25~26일 진행한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에 조합원 6천609명이 참여한 가운데, 3천441명(52.1%)이 반대표를 던져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은 3천159명, 무효표는 9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23일 20차 교섭에서 기본급 10만1천원 인상, 협상 타결 시 일시금 350만원 등 총 1천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양측은 지난 5월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개월 동안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에서 2차례 제시안을 내놨지만 2027년 이후 신차 생산 물량 확보 여부와 고용 안정 확약 등을 두고 노조가 이견을 보이며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양측은 지난 22일 오전부터 23일 자정까지 교섭을 진행하며 이달 중 타결을 목표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그러나 조합원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지 못하면서 노사는 다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다음 달 5일부터 2주간 설비 유지·보수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 임단협 재협상은 8월 중순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지부 관계자는 “(투표 부결에 대해) 3주 동안 원인을 파악하고 조합원 의견을 수렴해 사측과 재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