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위업에 나선다.
임시현(한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 명소 레쟁발리드 특설 사로에서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을 치른다.
대회 개막 전 사전경기로 치러진 지난 25일 여자 양궁 랭킹 라운드에서 한국은 임시현(694점), 남수현(688점), 전훈영(664점)이 합계 2천46점을 기록해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세운 올림픽 기록(2천32점)을 경신하며 1위에 올랐다.
특히 임시현은 강채영(현대모비스)이 2019년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예선전에서 기록한 692점을 2점 넘은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양궁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랭킹 라운드에서 1번 시드를 확보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1회전을 거른 뒤 2회전인 8강전부터 경쟁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38분으로 예정된 8강 상대는 대만-미국 경기 승자다. 여기서 이기면 프랑스, 네덜란드, 인도 중 한 팀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결승 상대는 중국이나 멕시코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치러진 3차례 월드컵 중에서 1, 2차 대회 여자 단체전을 석권한 중국은 위협적이지만, 올림픽에서만큼은 한국 여자 양궁의 저력은 매서웠다.
양궁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3년 전 도쿄 대회까지 한국 여자 양궁은 단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달성했다.
유도 남자 66㎏급 간판 안바울(남양주시청)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안바울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만큼 이번에는 금메달 도전이다.
특히 안바울은 리우 올림픽부터 남자 66㎏급 간판선수로 활약한 에이스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최악의 컨디션을 딛고 동메달을 목에 걸며 건재를 과시했고,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인 ‘마이인포’는 안바울을 ‘우승 후보’ 아베 히후미(일본)를 견제할 상대로 꼽았다.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와 김민우(이상 강원도청)는 28일 오후 6시께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메달 획득에 나선다.
황선우는 예선 4조에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루크 홉슨(미국), 판잔러(중국) 등 강자와 함께 묶였다. 김민우도 예선 2조에 매슈 리처즈(영국) 등과 다툰다.
예선 상위 16명은 29일 오전 3시46분에 준결승을 벌이고, 준결승을 통과한 8명은 30일 오전 3시40분에 메달 획득을 위해 역영한다.
이밖에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28일 오후 10시40분 76위 칼로야나 날반토바(불가리아)와 예선 첫 경기를 시작한다.
또 ‘우생순’의 기적을 쓰고 있는 여자 핸드볼대표팀은 28일 오후 6시 A조 2차전 상대인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독일을 23-22로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한 뒤 여세를 몰아 2차전도 승리해 1차 목표인 8강 진출을 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