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안바울(30·남양주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16강에서 키르기스바예프(카자흐스탄)에게 일격을 맞고 탈락했다.
세계랭킹 13위 안바울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66㎏급 16강전에서 구스만 키르기스바예프의 소매들어허리채기에 당해 절반패했다.
키르기스바예프(세계 26위)는 안바울보다 세계 랭킹이 13계단 낮은 선수다. 상대 전적에서도 안바울이 2승 무패로 앞선 상태였다.
이날 경기 시작 24초만에 안바울은 상대의 양 소매를 잡고 누르며 공격에 나섰다가 오히려 절반을 내줬다.
이후 안바울은 상대가 지도 2개를 받도록 유도하면서 반칙승을 노렸지만, 정규 시간(4분)이 끝날 때까지 상대의 세 번째 지도는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안바울은 8강에 오르지 못 하고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안바울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바울은 이날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제 실력을 100% 발휘했다면 덜 아쉬웠을 것 같다”며 “잘 준비했고 경기에도 자신감 있게 임했는데 제가 준비한 것을 다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은 좀 쉬고 싶다”면서 “10년 넘게 국가대표 생활을 하면서 지친 것도 있고, 쉬면서 앞으로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