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인 반효진(17·대구체고)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에서 첫 대회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반효진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634.5점을 쏴 대회 본선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네트 헤그 뒤스타드(노르웨이)가 세운 632.9점이었다.
본선을 1위로 통과한 반효진은 29일 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선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공기소총 10m 본선은 1발당 10.9점 만점으로 60발을 사격해 점수를 겨룬다. 만점은 654점이다.
반효진은 종전 올림픽 기록 보유자인 뒤스타드와 본선에서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2.3점 차로 뒤스타드를 눌렀다.
대한사격연맹에 따르면 올림픽 사격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대회 신기록을 세운 건 반효진이 3번째다. 1988 서울 대회에서 안병균이 남자 공기소총 본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웠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선 ‘사격 황제’ 진종오가 남자 권총 50m 결선에서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은 진종오 이후 한국 선수로는 8년 만에 올림픽 대회 기록을 수립한 선수가 됐다.
특히 사격 종목에서 고등학생 선수가 올림픽에 나선 건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 공기권총 안수경 이후 20년 만이다.
역대 올림픽 최연소 한국 사격 선수 기록까지 세운 반효진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금메달 여갑순, 2000 시드니 올림픽 여자 공기소총 은메달 강초현 이후 24년 만의 ‘여고생 소총수 메달’을 노린다.
이 종목에 함께 출전한 공기소총 10m 혼성 은메달리스트 금지현(24·경기도청)은 9위로 경기를 마쳐 8위까지 주는 결선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