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대전시청)이 루이지 사멜레(이탈리아)를 가뿐하게 무찌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상욱은 2피어리드 만에 승리를 확정 지으며 금메달에 가까워졌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오후 8시15분께 시작한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오상욱은 사멜레를 15-5로 이기며 압승을 거뒀다.
1피리어드가 출발하고 연달아 3점을 실점한 오상욱은 잠시 숨을 고르더니 매섭게 사멜레를 추격했다. 동점을 만든 이후 점수는 6대 4로 이어지더니, 기세를 몰아 8대 4로 마무리했다.
2피리어드는 오상욱의 독주였다. 사멜레는 맥을 못 추고 오상욱이 12점까지 질주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오상욱은 잠시 1점을 내주며 13대 5를 만들었으나, 곧이어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최종 15대 5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한편, 앞서 펼쳐진 또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는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가 엘시시 지아드(이집트)를 15대 11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오상욱은 이날 오후 9시55분 결승에서 페르자니와 금메달을 두고 결투를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