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13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은 경기도와 종합 5위권을 달리는 인천시가 양궁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따내며 순항을 하고 있다.
대회 3일째인 13일 경기도는 기보배(안양서중)가 양궁 여중부 50m, 개인종합과 단체종합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남중 이재승(부천남중)이 50m에서 금메달을 추가, 4개의 금과녁을 명중시켰다. 또 인천시의 김종건(부평서초)은 남초부 20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운후 30m와 개인종합에서도 우승, 3관왕을 차지했으며 시는 이날 양궁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도의 체조 김유선(기흥중)은 여중 마루운동(8.350점)에서 1위를 차지하고 수영 국가대표 조아라(송원여중)는 여중 평영 200m에서 2분31초82의 대회신기록으로, 김미령(진안중)은 자유형 400m(4분23초84)에서 각각 정상에 동행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양궁에서 4개의 금메달을 포함 수영 2개와 태권도, 체조에서 각 1개의 금을 추가하는 등 총 8개의 금메달을 따내 금 43, 은 52, 동 53개로 라이벌 서울시(금33·은39·동27)를 여전히 앞질러 선두를 지켰다.
경기도는 펜싱에서 선전을 거듭, 여중 플뢰레와 에페, 사브르등 3개 종별에서 지원중(전북), 이사벨중(부산), 인천선발을 가볍게 제치고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전통적 효자종목인 정구에서도 승승장구, 여초부와 여중부가 나란히 4강에 진출해 이변이 없는 한 마지막날인 14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핸드볼에서는 동부초교(하남)가 관창초(충남)를 29-16으로 대파하고 역시 결승에 올랐으며 배구 송산중(화성)은 라이벌 문일중(서울)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인천은 남초 핸드볼의 부평남초교와 정구의 남중선발이 결승에 올랐으며 축구 용현초(여초), 제물포중(남중)도 결승에 합류했다.
또 하키의 상곡남중과 부평서여중도 나란히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 영광의 얼굴들
◇ 수영 - 조아라 (수원 송원여중)
“금메달은 따냈지만 좋은 기록을 내지못해 아쉬워요.”
여자수영 기대주 조아라(수원 송원여중)가 소년체전에서도 2개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라 국내 평영 1인자의 명성을 다시한번 과시했다.
담담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한 조 선수는 대회 첫날 평영 100m에서 1분11초85로 금메달을 따낸후 13일 평영 200m에서도 2분31초82의 기록으로 역영한 것. 그는 “오는 10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기필코 메달을 따내 국가대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장래희망이 대학교수인 그는 중학생 답지않은 승부 근성을 갖고있어 '제2의 최윤희'로 주목을 받고있다.
◇ 양궁 - 김종건 (부평서초6)
인천시선수단에 첫 3관왕의 영광을 안긴 양궁의 김종건(부평서초 6).
13일 홍성 홍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양궁 남초부 경기에서 김 선수는 20m(717점)와 30m(696점), 개인종합(1천413점)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낸 꿈나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꿈”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 김선수는 “부모님과 코치 선생님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운동을 시작한 김 선수는 작은 신장과 체격조건만 보완한다면 양궁선수로 대성이 점쳐진다는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 이모저모
○…농구에서 삼일중과 성일여중이 나란히 결승에 진출, 내친김에 동반 우승을 노리자며 서로를 격려.
지난 90년 창단된 성일여중 농구팀은 그동안 도내 선발전에서 번번이 수원여중에 패해 빛을 보지 못하다 오랜만에 전국대회에 모습을 보여 한풀이라도 하듯 승승장구, 준결승에선 막강 삼천포여중까지 50-46으로 누르고 결승에 오른 것.
○…'형보다 나은 아우'.
전날 금1, 은3, 동1개를 따내며 초등부 1위를 차지한 경기도 씨름 초등부의 눈부신 활약에 비해 13일 중등부 8강전에서 5개 체급중 4개 체급이 탈락하자 도 씨름협회 관계자는 씁쓸한 모습을 표출.
다만 청장급(70㎏이하) 송유진(용인 백암중)만이 은메달로 체면치레를 하자 “중등부에서 최소한 은메달 2개정도는 따낼 줄 알았는데 기대에 못미쳤다”며 “내년에는 좀더 강도높고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내년대회 다짐을 피력하기도.
○…13일 양궁 초등부에서만 5개의 금메달을 명중시킨 인천시선수단 상황실 관계자들은 고무된 표정이 역력. 특히 남초부 김종건(부평서초)은 20m 대회신기록을 포함해 30m와 개인종합에서 1위를 차지, 첫 3관왕에 올랐으며 김민선(만월초)은 20m에서 초등학생 신기록을 세우는 등 기대이상의 성적을 낸 것.
[전국소년체전] 양궁 경기4·인천5 금과녁 '명중'
입력 2002-05-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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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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