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 추진 의지 재천명 할듯
대권 향한 국가 비전도 마련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름휴가를 떠났다. 휴가지만 후반기 도정 운영 구상은 물론, 대권을 향한 국가 비전도 마련해야 하는 등 평소보다 더 바쁜 휴가가 될 전망이다.
휴가 장소 역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등 정치적 의미를 담은 '경기북부'로 정했다.
김 지사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1일까지 이어질 자신의 휴가소식을 알렸다. 그러면서 현재 양평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 와 있다고 태그를 달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출시한 '경기투어패스'를 이용해 경기북부의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경기도가 재출시한 경기투어패스는 광명동굴, 쁘띠프랑스, 안성팜랜드 등 도내 69개 인기 관광지와 16개 카페·디저트 점포를 일정 기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지난해 8월 처음 출시돼 4개월간 2만4천매 이상 팔렸으며 올해 24시간권(1만9천900원), 48시간권(2만5천900원), 72시간권(3만5천900원)으로 확대 출시됐다.
김 지사는 비서나 직원 동행 없이 직접 차량을 운전해 경기북부 지역 휴가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투어패스 사용 후기와 방문지에 대한 소식을 개인 SNS를 통해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기북부가 행선지가 된 만큼, 경기북도 추진에 대한 의지도 휴가중에 재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향인 충북을 방문, '아침편지문화재단'에 방문한 사실을 전했다. 고도원 이사장은 과거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을 지냈다.
또 같은 날 제22회 봉선사 연꽃축제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지금 나라가 많이 어지럽고 혼란스럽다. 정치는 혼탁하고, 경제는 새로운 틀을 만들지 못하고 있고, 교육 시스템도 망가지고 있고, 사회는 둘로 쪼개져서 분열의 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오늘 불교의 화쟁(和諍·모든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교리) 정신이 모든 중생들과 많은 정치인, 사회지도자들에게 큰 깨달음으로 와서 사회를 보다 살기 좋고,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고건·이영지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