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생산 여부' 불투명한 미래
향후 노사 협상도 '시계 제로'


캐스팅보트가 된 부평GM
한국지엠 부평공장. /경인일보DB

한국지엠 노사의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노사 교섭이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다.

28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지난 25~26일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찬성(3천159명)보다 반대(3천441명) 의사를 밝힌 조합원이 많았다. 한국지엠 노사는 23일 20차 교섭을 통해 기본급 10만1천원 인상, 타결 일시금을 포함한 1천500만원의 성과급 지급, 안정적인 생산 물량 확보 방안 모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지난 3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 개발계획이 취소된 이후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후속 차종 생산에 대한 확약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잠정합의안에 신차 생산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않은 채 '검토' 수준에 머물면서 조합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하계휴가와 부평공장 설비 유지·보수 공사가 마무리되는 내달 15일 이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예정이다. 하지만 재협상 과정에서도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 물량 확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은 도출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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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