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하며 10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 여자 단체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5대 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지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21년 도쿄 대회까지 단 한 번도 놓치지 않고 해당 종목에서 10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전훈영-남수현-임시현 순으로 나서 슛오프 끝에 중국을 제압했다. 1세트에서 전훈영이 10점으로 시작하며 56대 53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2세트에서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첫 화살에서 29를 만들며 중국을 2점 앞서갔고, 이어진 두 번째 화살에서는 중국이 1점 앞섰으나 합계 55대 54로 4대 0을 기록해 금메달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이후 중국이 연달아 점수를 가져가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3세트와 4세트에서 각각 51대 54, 53대 55로 점수를 내줬다.
이어진 슛오프에서 한국은 첫 번째로 나섰다. 전훈영이 10점을 꽂으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순서대로 중국 8점, 한국(남수현) 9점, 중국 10점, 한국(임시현) 10점, 중국 9점을 기록했다.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이 라인에 걸쳐 있었는데, 최종 10점으로 확정되면서 29대 27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한편, 양궁 대표팀이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확보하게 됐다. 전날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대전시청)이 금메달을 가져왔고, 이날 여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오예진(IBK 사격단)도 금빛 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