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 48년 만에 최소 인원을 파견하면서 대회 성적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던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 초반에 터진 메달 세례로 크게 고무됐다. 이에 애초 목표로 내건 금메달 5개를 넘어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 대회 개막 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 이틀째인 28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현재 금메달순으론 1위, 합계순으론 미국(12개), 프랑스(8개)에 밀려 3위다
지난 28일 펜싱 오상욱이 사브르 개인전에서 우승해 첫 금메달을 따내자 오예진이 사격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깜짝 금메달을 추가했다. 세계를 호령하는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라는 굳건한 아성을 쌓기도 했다. 이어 29일엔 한국 사격 대표팀 역대 최연소 선수 반효진이 사격 공기소총 여자 10m에서 금빛 과녁을 명중했다. 이날 반효진의 방아쇠로 한국은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았다.
체육회는 앞으로 사격, 양궁, 펜싱, 배드민턴, 유도, 태권도 등에서 추가 금메달이 나와 당초 목표치 5개를 상회하는 7∼8개로 대회를 마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사격에선 금메달이 1개 정도 금메달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양궁에서는 원래 목표치인 3개를 넘어 전 종목 석권 얘기도 나온다. 오상욱이 이끄는 펜싱 사브르 남자 단체전과 개인전 실패를 만회하고자 이를 악문 에페 여자 단체전도 금메달을 기대해 볼 만하다.
29일 여자 57㎏급에 출전하는 허미미와 남자 81㎏급의 이준환을 앞세운 한국 유도는 두 선수가 4강에만 진출한다면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온다. 이외에 세계적인 전문가들이 한국의 근대5종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애초 금메달 획득 종목으로 공개하지 않았던 사격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 전체 일정의 첫 단추를 너무나 잘 끼웠다”며 “선수촌 내에서 우리 선수단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오상욱과 여자 양궁 대표팀도 무척 잘해줬다”며 “이들 덕분에 우리의 목표치를 넘어설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