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빈(전남도청)이 여자 사브르 준결승에서 단 1점차로 패하면서 동메달 획득이 아쉽게 좌절됐다.
최세빈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3위 결정전에서 올하 하를란(우크라니아)에게 14-15로 패하며 동메달을 넘겨줘야 했다.
하를란과의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1피리어드는 최세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처음 시작 1점을 하를란에게 넘겨줬지만, 이후 승승장구해 8-3으로 1피리어드를 끝냈다.
2피리어드 중반부터 하를란은 바짝 추격해왔다. 2분34초를 남기고 12-12 동점까지 따라붙었다. 최세빈이 한 점을 획득하며 13-12로 앞섰으나, 곧바로 하를란이 점수를 추가하며 또 다시 동점이 됐다.
이어서 최세빈이 14점을 만들었고, 하를란도 다시 따라붙어 14-14까지 연출됐다. 마지막 한 점만 남겨둔 상황에서 아쉽게도 하를란이 공격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동메달을 코앞에서 놓쳤지만, 최세빈은 첫 올림픽임에도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16강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7로 무찔렀다. 이어진 8강에서도 한국 대표팀 동료 전하영(서울시청)을 역전 끝에 제압하는 이변을 보였다.
한편, 최세빈을 포함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다음 달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출격해 또 한 번 메달을 놓고 결투를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