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세빈(전남도청)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준결승에서 마농 아피티(프랑스)에 아쉽게 패하면서 동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준결승에서 최세빈은 아피티에게 12-15로 승기를 내줘야했다.
1피리어드가 진행되자 마자 최세빈은 1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이어서 아피티의 공습이 이어졌다. 5-1까지 끌려가던 최세빈은 2분27초를 남기고 연달아 3점을 얻으며 반격을 시작했다. 팽팽하게 점수를 놓고 결투를 벌이다 6-8로 마무리됐다.
2피리어드에서는 두 선수가 서로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최세빈이 정당하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때에도 프랑스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펜싱의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아직 펜싱에서 프랑스는 금메달을 얻지 못한 게 한몫한다. 결국 최세빈은 홈팬을 등에 업은 아피티를 이기지 못했다.
이날 펼쳐진 앞선 경기에서 최세빈은 첫 올림픽임에도 세계랭킹 1위이던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누르고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8강에서는 한국 대표팀 동료 전하영(서울시청)과 대결을 벌인 끝에 준결승에 안착했다.
한편, 최세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올하 하를란(우크라니아)과 결투를 벌일 예정이다. 동메달 결정전은 오후 8시50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