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금메달을 품에 안으며 올림픽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라는 신화를 썼다.
김우진(청주시청),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프랑스에 5-1(57-57 59-58 59-56)로 압승을 거뒀다.
첫 세트 점수를 프랑스와 1점씩 나눠 가진 한국은 2세트에서 10점 5발을 쏘며 세트 점수 3-1로 우세했다. 곧이어 ‘맏형’ 김우진이 3세트 마지막 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면서 한국의 남자 단체전 3연패가 확정됐다.
김우진은 앞선 도쿄와 리우 대회 우승의 주역인데, 이날 또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더 얻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올랐던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얻게 됐다.
이로써 한국 남자 양궁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서의 우승까지 더해져 3연패를 이뤄냈다.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도 여자 대표팀이 10연패를 이루면서, 한국 양궁은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에서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이 종목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이날 양궁에서 나온 금메달로 한국은 이번 올림픽 목표였던 금메달 5개를 채우게 됐다. 금메달 초과 달성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이다.
이제 한국 양궁 대표팀은 다음 달 2일 혼성 단체전과 3일 여자 개인전, 4일 남자 개인전에서 또 다른 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