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누비는 '동네반장 이반장'
행정체제 개편·지역발전 온힘
구도심 지역 재개발·재건축 필요
영종도는 공항 연계 산업 활성화
낙후된 곳을 살기 좋은 공간으로
'제물포르네상스' 내항 개발 시급
인천 중구의회는 가·나 두 개의 선거구로 구성돼 있다. 제9대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종호 의장(국힘·가선거구)은 신포동·연안동·신흥동·도원동·율목동·동인천동·개항동을 포함하는 가선거구 의원이다.
이종호 의장은 "중요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고, 각오도 남다르다"며 "주민의 대표로서 현장을 누비는, 주민 행복을 위해 낮은 자세로 경청하는 의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 명함엔 '동네반장 이반장'이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이 의장은 현장을 자주 다니면서 생긴 '별칭'이라고 했다. 그는 "행정과 달리 정치는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지역 발전에 부합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이뤄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는 현안이 많은 지역이다. 그 중 행정체제 개편은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다. 중구지역에서 영종도 지역을 분구해 '영종구'로 만들고 나머지 구도심 지역을 동구와 함께 '제물포구'로 통합하는 것이다.
이 의장은 "행정체제 개편은 주민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집행부에서 전담부서를 설치해 행정체제 개편을 준비하고 있고, 의회도 각 분야별로 미흡한 점은 없는 지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이면서 2년 뒤에 '제물포구'가 될 구도심 지역에 대해 '재개발·재건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장은 "구도심 지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30%를 넘었고, 매년 1천명 이상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낙후한 지역을 재개발해 살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르네상스'와 연계해 내항재개발 사업도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종도 지역은 구도심과 달리 인구가 늘고 있다. 그는 "연간 1억명이 이용하게 될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MRO(정리·수리·분해조립) 산업,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과 연계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여러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들은 기초의회만으로 이뤄내기 쉽지 않다.
그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이를 토대로 집행부와 협력도 강화해 주민들이 원하는 사업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중구의회 역량도 강조했다.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해 의원들 개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것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행정부를 견제·감시하는 역할이 의회의 가장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의회가 가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주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구의원을 시작한 6년 전부터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만큼 주민들과의 만남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새벽부터 밤까지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동네반장 이반장'이라는 별칭이 어울리도록 활동할 것"이라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