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때 5관왕 행진… 정상급 기량 유지
'도쿄' 선발됐지만 코로나 연기로 좌절

대한민국 남자 양궁 단체팀이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이우석(코오롱)-김제덕(예천군청)-김우진(청주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에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양궁 결승에서 프랑스를 제압하고 정상에 섰다.
그 시발점은 이우석이었다. 8강전부터 결승까지 선봉을 맡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이우석은 결승전에서 6발 모두 10점을 쏘는 완벽한 모습으로 상대를 주눅들게 했다.

인천 출신의 이우석은 인천 인수초와 만수북중, 선인고, 인천체고에서 양궁을 했다.
초교 3학년 때 양궁에 입문한 이우석은 될성부른 나무였다. 2009년 소년체육대회 양궁 남초부 2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린 이우석은 중학시절에 출전한 2012 소년체전에선 60m와 40m에서 정상에 서며 2관왕에 올랐다. 이듬해인 고교 1학년 때 출전한 제34회 전국시도대항대회에선 무려 5관왕에 올랐으며, 그 해 전국체육대회에서도 5관왕에 오르며 '인천 양궁의 간판'으로 성장했다. 또한 국가대표에 대한 꿈도 부풀렸다.

고교 2학년 때 미국에서 열린 유스세계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3학년이 된 2015년 김우진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여세를 몰아 그 해 전국시도대항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고등학생으로 출전한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고교 졸업 후 안산을 연고로 하는 실업팀인 코오롱에 입단했으며, 국국체육부대에서 군복무도 마쳤다. 코오롱과 상무에서도 이우석은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림픽 선발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최종 선발전에서 4위로 낙마했고 2020 도쿄 올림픽 때는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1년 뒤 다시 열린 선발전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하며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포기하지 않은 이우석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단체전과 혼성경기에서 금메달을,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우석은 단체전 금메달로 환하게 웃었다.
이제 이우석은 팀원이었던 김우진, 김제덕과 개인전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이우석은 "우리 선수들과 경기하더라도 봐주지 않을 것이다. 한국 양궁이 그렇지 않나"라면서 "열심히 올라가서 김우진 선수와 4강에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