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로부터 건물내 40㎡ 무상 임차
임지연 작가 작품·기증작 등 전시
'탈 시설' 자립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존하는 인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최근 커뮤니티 '수다'의 문을 열고 이곳에서 주민 공동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커뮤니티 공간 수다는 인천 중구 신흥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1층(신흥동1가 34-25번지)에 있다. 해당 다세대 주택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장애인 지원주택의 자립 장애인 20명과 일반 입주자 110여 세대가 함께 살고 있다. 센터는 LH로부터 건물 내 40㎡(약 12평)의 공간을 무상 임차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했다.
냉·난방 시설이 갖춰진 공간에는 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를 비롯해 대형 스크린, 블루투스 스피커 등이 갖춰졌다. 또 간단한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싱크대와 캡슐 커피 머신, 커피포트, 전자레인지, 소형 냉장고 등이 구비됐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도 설치돼 있다.
커뮤니티 수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등이 참여해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도 쓰인다. 현재는 임지연 작가와 장애인 12명이 함께 그린 작품 2점과 한 입주민이 기증한 작품 1점이 벽에 걸려 있다.
커뮤니티 수다의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다. 또 주민들이 희망할 경우 주말에도 공간을 개방할 계획이다.
센터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이웃으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커뮤니티 공간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입주민들이 참여하는 자조모임을 비롯해 주민공동체를 통한 지자체 지원사업 공모 등으로 커뮤니티 공간의 쓰임새를 늘려갈 방침이다.
김진숙 인천시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사회복지사는 "장애인과 일반 입주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커뮤니티 공간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입주자의 연령대 등을 고려해 주민 요구와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