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대비·야외근로 대책 전파

경기도·인천 전역에 폭우를 뿌렸던 올해 장마가 지난 27일 무렵 종료됐다고 기상청이 분석했다. 장마 이후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브리핑에서 "태풍에 의한 기압계 변동성이 사라지고 우리나라는 당분간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을 받겠다"며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됐다"고 말했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시작됐고 중부지방엔 6월 29일부터 비를 뿌렸다. 지난 27일까지 올해 장마철 총 강우량은 전국 평균 472.0㎜로, 평년(1991∼2020년) 강우량 356.7㎜의 1.3배다. 중부(506.3㎜), 남부(447.2㎜), 제주도(561.9㎜) 모두 평년의 130∼160% 수준의 비가 내렸다.
장마가 물러난 후엔 폭염이 이어지겠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겠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겠다.
한편 경기도는 폭염이 장기화함에 따라 31일 오전 9시부터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해 대응에 나선다.
도는 폭염 상황에 따라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 대응하고 있다. 심각은 폭염경보가 13~18개 시군에서 이틀 연속 지속됐을 때 이상의 상황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시군 지자체와 함께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도는 이날 오후 김성중 행정1부지사 명의로 온열질환으로 인한 인명 피해, 열대야에 따른 취약계층 보호, 농축산 및 기반시설 안전관리, 농어업인 및 야외근로자 작업 자제 등에 관한 대책을 당부하는 특별 지시를 각 시군에 전파했다.
이달 24일부터 발효된 폭염특보가 1주일째 이어지면서 도내에서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온열질환자 188명이 발생했다.
가축 피해 역시 늘어나 지금까지 132건에 9천109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