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메달 깨물어 보는 금지현
금지현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깨물어 보고 있다. 오른쪽은 박하준. 2024.7.27 /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 초반 경기·인천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한민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대회 4일차(이하 한국시간 기준)인 30일 낮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 5위에 자리했다. 예상보다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고, 그 중심에는 경기·인천 국가대표들의 활약이 있다.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은 144명 소규모로 꾸려졌다. 1978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하곤 남자 축구를 비롯한 단체 구기종목에서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서 선수단은 대폭 축소됐다. 직전 대회였던 2020 도쿄올림픽 당시 232명의 60% 수준이다. 올해 올림픽에 출전한 경기·인천 선수는 각각 21명과 10명이다.


금지현(경기도청)은 대회 첫날이었던 27일 박하준(KT)과 함께 출전한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세트 점수 12-16으로 지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이었다. 금지현은 출산 후에도 선수로 활약할 수 있도록 피나는 노력을 했고, 지난해 5월 태어난 딸을 거의 만나지 못하는 아픔을 극복하고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림픽 10연속 금메달을 향해 정조준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 전훈영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2024.7.29 /연합뉴스

 

대회 사흘째 새벽에는 전훈영(인천시청)이 여자 양궁대표팀의 단체전 10연패 달성에 앞장섰다. 팀의 맏언니 전훈영은 슛오프까지 간 준결승 네덜란드전과 중국과 결승전에서 제 몫을 다하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부담이 큰 결승전 슛오프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사선에 선 전훈영은 10점을 쏘며 팀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전훈영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팀에 피해를 끼칠까봐 부담감과 걱정이 컸지만, 이를 이겨내고 정상에 섰다.

 

그 이튿날 새벽에는 이우석(코오롱)이 남자 양궁대표팀의 단체전 3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특히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쏜 6발 모두를 10점에 꽂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우석은 인천 만수북중 재학시절부터 유망주로 국내 양궁계에 이름을 알렸다. 인천 선인고와 인천체고를 거쳐 국군체육부대와 현재 안산을 연고로 하는 실업팀인 코오롱에서 활동하기까지 줄곧 국내 양궁 상위권에 랭크됐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우석, 금메달 과녁 정조준
이우석이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에서 과녁을 향해 활을 쏘고 있다. 2024.7.30 /연합뉴스

올해 올림픽은 이제 4분의 1 일정을 소화했다. 선수들의 메달 레이스는 진행형이다.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도 경인지역 국대들의 활약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