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붕괴도… 수방대책 잘못 의혹
시행사 "복구계획 수립·보상 협의"
화성 상신리의 한 신축 아파트 단지의 외곽도로에서 빗물이 넘쳐 인근 빌라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1일 화성시와 향남읍 상신리 한양수자인 아파트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달 중순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빗물이 공사 중인 아파트 단지 외곽도로(도시계획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근 주택을 덮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집중호우로 빗물이 제때 빠져 나가지 못하면서 인근 A빌라 담장을 무너뜨리는 수해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수방대책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더욱이 아파트 단지 외곽도로와 단지 내 도로 등의 포장 여파로 호우시 '빗물 고속도로'가 생겨 급속한 유량확대로 심각한 수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문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동별 부분 준공을 받아 입주가 시작된 이 아파트는 제법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침수피해 우려가 없지만, 그 여파로 대부분 낮은 곳에 위치한 인근 빌라와 주택 등은 물난리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아파트 건설을 맡고있는 B시행사 관계자는 "집중호우가 하수관거 용량초과로 와서 침수된 것 같다"면서 "기존 처리용량을 확대한 복구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침수된 주택의 입주민은 인근 모텔에서 기거하며 보상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