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선 개장… 9월 전체 가능
임시주차장 폐쇄 200대 이상 부족
화물연대 "불법주차 단속 유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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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암물류2단지 화물차 주차장 주변에 화물차들이 어지럽게 주차되어있는 모습. /경인일보DB

인천 신항의 새로운 화물차 주차장 공사가 늦어지면서 200~300여 대 차량을 댈 장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신항 배후단지 1-1단계 2구역에 조성 중인 인천 신항 화물차 주차장 일부 부지가 8월10일 준공될 예정이다. 공사 기간이 촉박해 전체 부지(19만5천여㎡) 중 일부 부지(14만㎡)만 우선 준공한다.

이 주차장이 준공되면, 인천 신항 배후단지 2-1단계 부지에 있는 화물차 임시주차장은 폐쇄된다. 이곳에는 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공사 과정에서 생긴 준설토를 매립할 예정이다.

문제는 현재 사용 중인 임시주차장보다 부분 준공을 앞둔 주차장의 규모가 작다는 것이다. 임시주차장은 1천5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데, 새 주차장 부분 준공 부지에는 1천300여 대만 댈 수 있다. 나머지 200~300여대 화물차는 주차할 곳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까닭은 공사 지연으로 '부분 준공'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새 주차장 전체 준공은 9월에나 가능하다.

인천항만공사는 신항 배후단지에 있는 부지를 임시주차장으로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땅을 차지하고 있는 화물들을 치우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화물연대 인천지부 관계자는 "새 주차장 (전체) 조성이 늦어지면 화물차들은 신항 인근 도로에 댈 수밖에 없다"며 "주차장 전체가 준공될 때까지 불법 주차 단속을 유예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시간이 굉장히 촉박하지만, 최대한 빨리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화물차 기사들이 주차장 문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