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미래센터, 16일부터 지원 업무
市, 30일까지 전담서비스 신청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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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전경. /경인일보DB

홀로 생계를 책임지며 아픈 가족을 돌봐야 하는 '가족돌봄청년'을 돕는 서비스가 이달 중 시작된다.

인천시는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이달 30일까지 전담 지원 서비스 신청을 받는다고 1일 밝혔다. 가족돌봄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는 13~34세 청년과 청소년을 뜻한다.

인천시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는 '청년미래센터'를 인천IT타워에 설치했다. 전담 인력 21명이 오는 16일부터 지원 업무를 시작한다. 지원 대상자가 되면 아픈 가족을 위한 다양한 민·관 돌봄·의료서비스를 안내받아 홀로 돌봄을 책임져 온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또 그간 가족돌봄으로 신경쓰지 못한 본인의 진로·취업·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인천시는 신청자 중 240명을 선정해 연간 200만원 상당의 자기돌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기돌봄비는 포인트 형식으로 지원되며 신용·체크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자기돌봄비 지원 대상은 인천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족돌봄청년이다. 돌봄이 필요한 가족이 같은 주소지에 살고, 가족 내 다른 장년 가구원이 없어야 한다.

인천시는 가족돌봄청년 지원 대상자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약 4만3천명(2022년 기준)의 청년이 가족돌봄의 책임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때문에 가족돌봄청년 스스로가 본인이 서비스 대상자인지조차 모르는 사례(1월15일자 6면 보도='간병의 굴레' 묶인 청년들… 지자체는 숫자조차 모른다)가 발생할 수 있다. 누구나 간편하게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보건복지부는 전용 홈페이지(www.mohw2030.co.kr)를 개설했다.

인천시는 자기돌봄비 중위소득에 해당하지 않는 가족돌봄청년에게도 전문 인력을 통한 돌봄·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장학금·금융·주거·진로상담 등 민·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연계·지원할 계획이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