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8위·대한항공)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결승행에서 ‘강적’ 천멍(중국·4위)에게 막혀 결국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2020 도쿄 대회 2관왕에 오른 천멍에게 0-4(7-11 6-11 7-11 7-11)로 패배했다.
이로써 결승행이 무산된 신유빈은 오는 3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위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3위 결정전 상대는 이날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중국)와 하야타 히나(5위)의 준결승전 패자다.
이날 신유빈은 잇따른 범실에 발목 잡히면서 첫 게임을 7-11로 내줬다. 이후 2게임에선 3-0으로 앞서갔지만 포핸드, 백핸드를 가리지 않고 구석으로 드라이브를 꽂은 천멍에게 4-5로 역전을 허용했고, 결국 신유빈이 2점을 더 내는 동안 천멍에게 6점을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3게임부터 천멍의 기세가 더 매서워졌다. 좀처럼 범실을 저지르지 않는 천멍의 빈틈없는 경기 운영에 0-5로 끌려간 신유빈은 따라가려고 연이어 강력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7-11로 졌다.
마지막 4게임에서도 천멍의 공세에 고전한 신유빈은 긴 랠리 끝에 5-5로 따라붙은 득점을 올렸다. 이어진 6-6 동점 상황에서는 천멍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신유빈의 방어를 뚫어내고 득점하고 기세를 올렸다. 이후 신유빈의 범실이 잇따르면서 반전 없이 천멍이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