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8강에서 승리하며 메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여자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홈팀 프랑스를 상대한다.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 중구청)로 이뤄진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미국을 45-35로 누르며 준결승에 안착했다.
앞서 지난 달 31일 한국 남자 대표팀이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거둔 만큼 여자 대표팀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던 한국 여자 대표팀은 2회 연속 대회 입상을 향해 나선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1라운드(4-5)에서 미국에 점수를 빼았겼으나, 2라운드(10-6)와 3라운드(15-8)에서 점수를 만회하고 격차를 벌려놨다. 이어서 미국이 반격을 시도하며 4라운드(20-15), 6라운드(30-22), 8라운드(40-33)에서 점수를 내줬으나 최종 승기를 잡지는 못했다.
특히 5라운드에서 검을 잡은 전하영은 타티아나 나즐리모프를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며 5점을 연속 득점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윤지수는 “개인전보다 단체전이 훨씬 더 떨리는 것 같다. 상대팀도 긴장한 게 느껴졌다”며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저희가 훈련할 때 ‘할 수 있다’며 응원을 많이 해줘 굉장히 힘이 됐다”고 준결승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오후 3시20분 프랑스를 상대로 결승행 티켓에 도전한다. 또 다른 준결승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일본이 결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