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지인이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4.8.3 /AP=연합뉴스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지인이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4.8.3 /AP=연합뉴스

한국 사격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양지인(21·한체대)이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양지인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슛오프 접전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8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또 한국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오예진(IBK기업은행)과 여자 공기소총 반효진(대구체고)이 각각 금메달을, 여자 공기권총 김예지(임실군청)와 공기소총 혼성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이 각각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5번째 메달(금메달 3개, 은메달 2개)을 수확해 역대 올림픽 사격 최고 타이를 기록했다.

한국 사격이 올림픽에서 메달 5개를 획득한 것은 역대 최고 성적을 낸 2012 런던 대회(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이후 12년 만이다.

특히 25m 권총은 올림픽에서 여자 선수만 치르는 종목으로 본선은 완사와 급사 경기를 치른 뒤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만 결선에 오른다.

양지인은 전날 열린 본선에서 완사와 급사 합계 586점으로 6위에 올라 결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김예지는 급사에서 한 발을 시간 내에 쏘지 못해 0점 처리돼 합계 575점으로 탈락했다.

25m 권총 결선은 모두 급사로만 경쟁한다.

10.2점 이상을 쏴야만 1점이 올라가고, 10.2점 미만일 경우 표적을 놓친 것으로 보고 0점 처리된다.

8명의 선수는 일제히 한 시리즈에 5발씩 총 3시리즈 15발을 사격하고, 이후 한 시리즈마다 최하위가 탈락한다.

양지인은 첫 번째 시리즈에서 3발을 맞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시리즈 모두 10발을 명중해 선두로 나섰다.

4번째 시리즈는 첫발을 3초 이내에 쏘지 못해 놓쳤지만 이후 4발은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5시리즈에서 두 발을 놓친 양지인은 베로니카 마요르(헝가리)에게 1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이어 6시리즈에는 4발을 적중시켰고, 마요르가 2발 그쳐 두 선수의 격차는 3점으로 벌어졌다. 그 사이 마누 바커(인도)가 2점차로 따라붙었다.

7시리즈를 마쳤을 때 양지인은 27점, 바커와 카밀 예드제예스키(프랑스)가 각각 26점으로 접전을 벌였고, 마지막 두 번의 시리즈를 남겼을 때 양지인이 30점, 예드제예스키가 29점, 마요르가 28점으로 메달을 확보했다.

동메달을 가리기 위한 9시리즈에서 양지인은 2발을 놓쳤고, 예드제예스키가 4발을 맞혀 둘은 33점으로 금메달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 시리즈에 돌입했다.

10시리즈에서 두 선수는 일제히 4발을 맞혀 37점 동점으로 금메달을 가리기 위한 슛오프에 들어갔고, 슛오프에서 양지인은 침착하게 4발을 맞혀 1발에 그친 예드제예스키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