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리 대표팀 윤지수, 전하영, 전은혜, 최세빈이 건곤감리 모양을 맞춘 귀걸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우리 대표팀 윤지수, 전하영, 전은혜, 최세빈이 건곤감리 모양을 맞춘 귀걸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역대 올림픽 최초 해당 종목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 2연패까지 달성하면서 남자 대표팀에 이어 한국 펜싱 사브르에 겹경사가 이어졌다.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시청), 최세빈(전남도청), 전은혜(인천 중구청)로 이뤄진 한국 여자 대표팀은 3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아쉽게 패하며 우승을 넘겨줬다.

간발의 차로 승기를 내줬지만, 이날 한국 여자 대표팀이 거둔 은메달은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에 전해진 반가운 소식이다. 그동안 올림픽 대회에서의 최고 기록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의 동메달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치러진 경기는 접전의 연속이었다. 결승전 시작을 앞두고 윤지수와 교체한 전은혜가 이번 올림픽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올가 카를란에 3-5로 뒤쳐졌으나 이어진 2라운드에서 전하영이 7점을 추가하며 10-8로 점수를 역전시켰다. 이어 3라운드에서 최세빈이 동점으로 점수를 지켜내고, 1라운드에서 아쉽게 상대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던 전은혜가 4라운드에서 5점을 가져오는 등 활약했다.

하지만 곧이어 시작된 5라운드부터 상황이 심상치 않았다. 최세빈과 맞붙은 카를란이 9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우크라이나로 이끌고 가기 시작했다. 6라운드과 7라운드에서 각각 전하영과 최세빈이 5-5 동점을 만들며 실점은 피했다.

8라운드에서는 전은혜가 5-4로 1점을 추가하며 40-37로 금메달이 한국에 안기는 듯 보였으나, 마지막 9라운드에서 카를란이 매섭게 반격해오며 수포로 돌아갔다. 카를란은 전하영을 상대로 8점을 얻어냈다. 전하영은 2점을 얻는데 그치며 최종 42-45로 시합이 끝났다.

한편, 한국 펜싱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 사브르 종목에서 남녀 통틀어 새 역사를 써냈다. 앞서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금메달을 얻은 데 이어,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올림픽 3연패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