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후 올해 첫 '中 전시' 성사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가 한국과 중국 서예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연구하는 한중 교류 전시를 개최했다.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인천 중구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제31회 한중 서예국제교류전'을 진행했다. 올해로 31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과 중국 작가들이 출품한 한글 서예와 한문 서예, 서각, 문인화, 캘리그래피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한중 작가들의 다양한 서예 작품을 비교해보고, 중국 작가들의 작품에선 볼 수 없는 한글 서예의 고유한 매력을 탐구할 수 있었다.
특히 제31회 한중 서예국제교류전은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중국 전시를 오는 11월 칭다오에서 재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는 다시 시작하는 한중 교류전이 두 나라의 서예 비교 발전의 계기가 되고, 국제 우호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31회 한중 서예국제교류전 권정수 운영위원장은 "31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한국과 중국의 서예 작가들은 각자의 열정과 노력을 담아 놀라운 작품들을 선보였다"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11월에는 중국 칭다오에서 전시를 재개최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한규식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장은 "문자로 이뤄지는 서예는 붓질로 작가의 기운을 전달하는 고도의 정신 문화이고, 작품을 관람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깨우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며 "붓질이 조금은 점점 외면당하는 시대에 한국서예협회 인천시지회가 한국과 중국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다시금 붓질이 살아 움직이고, 저변을 넓혀가며 대중화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