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책 펼쳐 환경 감수성 두배로… 에듀테크와 사고력 더 '배로'


영상 제작부터 작물 길러 요리 창조활동
자기주도형 환경 감수성 향상 '그린어스'
회화·업사이클링·미디어 아트 창작 교실
뮤지컬 전과정 체험하는 '문화예술' 운영

市인근 아이스링크서 빙상의 기초 익히고
AI·가상현실 융합 체육활동 '스포츠오름'
생성형 인공지능 코딩·스크래치 코딩 등
미래기술 거부감 더는 '디지털 수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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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지원청이 실시하는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는 '더 깊고 넓게 배로 배우는 학교'라는 의미를 지녔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알찬 공유학교 구성으로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린어스(Green Earth) 공유학교는 환경 감수성 향상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해 학생들의 자기 주도 문제해결력을 신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학습, 사유, 체험, 창작 등을 통해 전인적 실천력을 겸비한 지구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유학교다.

그린어스 공유학교에서는 '그린시네마제작소'라는 학생 주도형 환경 감수성 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문제의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활동이다.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본인의 작품을 스스로 구상하고 제작한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 프로젝트 '그린 책요리를 펼쳐라'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 스스로 심고 기른 작물을 활용한 그린요리 창조 활동을 통해 생태 민주성, 학생 행위 주체성, 학습 효능감을 고취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그린어스 공유학교는 오는 10월24일 광명극장에서 그린시네마 제작발표회 및 환경콘서트를 진행하며 공유학교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학생 감독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물을 지역 시민, 친구, 가족,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면서 학생들의 성장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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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프로그램이 열렸다. 학생들이 '문화예술 공유학교'의 창작 뮤지컬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광명교육지원청은 문화예술 공유학교 운영을 통해 풍부한 예술적 감성과 기본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창작 프로젝트 및 창작 뮤지컬' 프로그램 중 광명 예술협동조합 이루와 함께하는 예술창작 프로젝트는 회화, 업사이클링 아트, 미디어아트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소나무 예술극장과 연계한 창작 뮤지컬은 발성 연습부터 공연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광명교육지원청은 문화예술 공유학교 프로그램의 질 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활동 보장을 위해 학부모 안전교육과 시설 점검도 함께 진행했다.

문화예술 공유학교는 학생의 교육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는 9월 5~8일 광명평생학습원에서 학생 작품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공연 발표회는 10월13일 소나무 예술극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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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프로그램이 열렸다. 학생들이 '체인지 스포츠 공유학교'의 빙상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체인지(體仁知) 스포츠 공유학교도 광명시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공유학교다. '빙상오름'은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광명시 인근의 제니스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됐다. 빙상의 기초를 익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3명의 강사가 수준별로 지도해 안전한 수업이 이뤄졌다.

'AI, VR스포츠오름'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을 접목한 스포츠에듀테크 수업이다. 학생들은 VR, 메타버스, 웨어러블을 활용하는 가상현실 스포츠 수업을 통해 일반적으로는 할 수 없는 체육 수업을 경험하게 된다. AI 융합학교체육연구회 소속 현직교사 3명이 강사로 참여해 철산중 체육관에서 교육이 이뤄진다.

'마음담은 디지털 공유학교'는 사람 중심의 마음을 담은 디지털 리터러시 소양과 미래 에듀테크 최첨단 기술을 다양하고 깊이있게 배울 수 있는 공유학교다. 광명교육지원청은 컴퓨팅 사고력 신장, 생성형 AI 및 디지털기기를 활용한 문화예술 교육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는 컴퓨터교육과 교수와 석·박사 학위가 있는 현직교사들이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스크래치 코딩과 생성형 AI 문화예술가 코딩을 지도하고 있다.

디지털 공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이재호 경인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는 "공유학교를 통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교육할 수 있어 보람됐다"며 "공유학교는 본인이 관심 있는 내용을 배우기 위해 오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업에 더 열심히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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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교육지원청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 프로그램이 열렸다. 학생들이 '도시락 인문토론 공유학교'의 인문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이밖에 도시락 인문토론 공유학교는 다양한 인문분야에 대한 탐구와 토론을 통해 생각을 배로 키우는 공유학교다. 도시락 인문토론 공유학교에서는 지면으로 된 책과 공책을 활용하는 프로그램, 디지털 기기 및 영상매체를 활용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창작동화와 함께하는 알록달록 글쓰기 교실에서는 강인송 작가와 함께 책을 읽으며 글쓰기의 5단계를 익혔다.

해오름 배로 공유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부모 김혜정 씨는 "예전에는 아이가 컴퓨터에 대해 거부감이 있었는데 공유학교에서 하는 코딩 수업을 받고 나서는 그런 거부감이 없어졌다"고 했다.

공유학교에서 목공예 수업을 받은 박건우(하안초 5) 학생은 "거치대, 휴지걸이, 책상 같은 것을 만들었는데 제가 만든 것을 실생활에서 직접 쓸 수 있어서 좋았다"며 "다른 공유학교 수업도 받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앞으로 광명시에 있는 여러 기관과 협업하면서 아이들이 이용하기 쉬운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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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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