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년 만에 최고 성적 기대
양궁 임시현, 선수단 첫 3관왕
권총 25m 양지인 '사격 3번째 金'
2012년 대회 金 13개 넘을수도


임시현, 3관왕 미소<YONHAP NO-2314>
3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이 포즈를 취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4.8.3 /연합뉴스

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 주말 사격·양궁·펜싱·유도 등에서 잇따라 금·은·동메달을 따내며 12년 만에 최고 성적을 눈앞에 뒀다.

한국 선수단은 3~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임시현(한체대)이 결승에서 남수현(순천시청)을 7-3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2020 도쿄 올림픽의 안산(광주은행)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한국 양궁의 3관왕을 달성한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메이저 국제종합대회 2회 연속 3관왕에 올라 자신의 시대를 알렸다.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남수현은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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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낸 양지인이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4.8.3 /AP=연합뉴스

'효자종목' 사격에선 양지인(한체대)이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25m 권총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사격은 여자 공기권총 10m와 여자 공기소총 10m 우승에 이어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윤지수(31), 전하영(22·이상 서울시청), 최세빈(23·전남도청), 전은혜(27·인천시 중구청)로 구성된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져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사브르팀은 2020 도쿄 대회 단체전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우리나라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 2개, 은 1개를 수확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유도도 혼성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남녀 각 3명씩 출전해 승부를 가리는 혼성단체전에서 한국은 직전 대회 동메달 팀인 독일을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꺾었다. 앞서 남녀 최중량급의 김민종(양평군청)과 김하윤(안산시청)은 100㎏ 이상급과 78㎏ 이상급에서 나란히 은·동메달을 따냈다. 유도 대표팀은 은 2개, 동 3개를 땄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4일 오후 8시 현재 금 9, 은 7, 동 5개로 메달순위 6위를 기록해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최대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금 9개, 2020년 도쿄 대회에선 36년 만에 가장 적은 금 6개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금 9개를 이미 돌파했고 남은 종목인 배드민턴, 양궁, 태권도, 브레이킹, 근대5종 등에서도 금메달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2012년 런던 대회(금 13개)에 버금가는 금메달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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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윤·유혜연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