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최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SSG는 지난달 21일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후 3연패에 빠지더니, 이후 5연승으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 열린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직전 2~4일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준 건 아쉬운 대목이다.
1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이 6과3분의1이닝 1실점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에서 버티지 못하고 7회 1점, 8회 3점을 내주고서 2-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5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이어진 2일 삼성전에서도 SSG는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호투(6이닝 1실점)에 힘입어 7회까지 3-1로 앞섰다. 하지만 이번에도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8회 1점, 9회 2점을 내주고서 3-4로 패했다.
불펜진의 연이은 불쇼로 팀은 연패에 빠졌다. 이어진 삼성과 3일, 4일 경기에선 선발진이 일찌감치 붕괴하며 4-12, 3-8로 속절없이 패했다. 팀 타율 최하위인 삼성에게 마운드와 방망이에서 완패한 것이다. 특히 4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이스 김광현이 연패를 막지 못한 부분은 아쉽다. 김광현은 3회까지 80구를 던지며 3피안타에 4사구를 8개나 내주며 4실점하고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즌 8패(7승)째를 떠안았으며, 평균자책점은 5.30으로 상승했다. SSG의 순위 또한 5위(51승1무52패)로 내려앉았다.
SSG는 이번 주 홈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3연전에 이어, 4위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서 3연전을 벌인다.
SSG로선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SSG와 키움은 6일 선발 투수로 오원석과 하영민을 각각 예고했다.
오원석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5승6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부진하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31일 롯데와 홈경기에서도 선발 등판해 3과3분의1이닝 5실점하고서 강판했다. 지난달 25일 kt wiz와 원정경기에서도 4이닝(4실점)만 소화했다.
오원석은 키움을 상대로 좋을 때 모습을 재현할 필요가 있다. 올 시즌 키움전에서 오원석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해에는 6경기(34와3분의1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41로 괜찮았다.
SSG와 오원석 모두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SSG가 키움과 첫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낸다면 선발 로테이션상 앤더슨과 엘리아스 순으로 등판하는 다음 경기들까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오원석의 호투가 절실하다.
무더위 속에 SSG의 부진이 지속될지, 롤러코스터처럼 급등할지 팬들의 시선이 이번 주 경기들에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