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 후반기 의장 인터뷰]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
여소야대 의회, 야당 협조 중요
소통·교류하며 견해 차이 해소
좋은 입지에도 발전 더딘 오산
반도체소부장·세교3 개발 온힘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도시 구축' 및 '세교3지구 개발' 등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동료의원들과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9대 오산시의회 후반기 의회를 책임지게 된 이상복 의장은 "선출된 것도 영광이지만 앞으로 2년간 의장으로서 큰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명심하고 항상 동료의원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갈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의장은 "후반기 의회에서도 동료의원 간,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과 같이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해야 한다는 뜻으로 의장인 저 자신부터 항상 낮추고 동료의원들한테 협조를 부탁하는 자세로 갈등을 해결하면서 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산시의회가 그동안 집행부와의 대립이 많았던 것과 관련해 이 의장은 "현재 오산시의회는 여소야대로 구성돼 무엇보다 야당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저는 의장으로서 단순히 회의를 주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료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정해 합의를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집행부의 수장인 이권재 시장과도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논의의 장을 마련해 집행부와 의회의 견해 차이를 좁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또 "모든 갈등은 경직된 관계에서 유발된다고 생각한다. 서로 소통하고 교류해 서로의 견해 차이를 이해하면 전반기와 같은 갈등은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오산시의회는 14년 만에 보수 의장이 탄생했다. 이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여전히 시의회 구성상 불안한 부분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 이 의장은 "제가 취임사에도 밝혔지만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동시에 집행부와 상호존중, 대화와 타협을 통해 더욱 합리적이고 생산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건전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미래 구상에 대해 밝혔다.
이어 그는 "집행부와 의회가 24만 오산시민만 바라보고 시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소통하고 시정을 발목 잡는 의회가 아닌 합리적인 의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토목, 건설분야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오산도시공사 설립에 따른 도시개발과 경부선 철도 횡단도로 건설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 의장으로서의 큰 역할도 강조했다.
이 의장은 마지막으로 "오산시는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주변 다른 도시들보다 개발이 더딘 편에 속한다. 현재 민선 8기 집행부에서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구축과 인구 50만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저는 풍부한 토목, 건축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오산시 도시개발에 대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