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2년만에 직항재개 따라 항공편 탑승객 전수검사
관세청이 멕시코발(發) 마약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항공편 탑승객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멕시코발 인천행 항공편을 대상으로 한 세관검사 등을 점검했다. 한국~멕시코 직항노선이 이날 2년만에 운영이 재개된 데 따른 조처다.
인천공항세관은 '멕시코발 마약밀수 전담대응 특별팀(T/F)'을 구성하는 등 마약 밀수 시도를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인천공항세관은 첨단 단속 장비 등을 활용해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또 우범 여행자에 대한 사전 정보 분석과 현장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마약 단속에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며 "세관의 검사 강화 조치로 인해 여행객의 입국장 통과 지연 등 다소 불편이 예상되지만, 국민건강 보호와 사회 안전을 위한 조치인만큼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지난 6월 '세계 마약 보고서 2024'를 발표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필로폰 제조국 중 하나로 멕시코를 꼽았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