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1.6℃ 높아 '기록적 폭염'
지난달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역대 두 번째로 높았고, 열대야는 역대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기후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23.3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이 되는 1973년 이후 7월 평균기온 중 상위 5위에 해당했다.
평년(1991~2020년 평균) 7월 평균기온과 비교하면 지난달 평균기온이 1.6도 높았다.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인 폭염일은 지난달 전국 평균 4.3일로, 평년 7월 폭염일(4.1일)보다 0.2일 많았다. 밤(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일 역시 지난달 전국 평균 8.8일로, 평년 7월 열대야일(2.8일)보다 6일이나 더 많았다.
특히 지난달 열대야일은 1973년 이후 7월 열대야일로는 최다를 기록했다. → 그래프 참조

한편 경기도에는 17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5일 하루 동안 발생한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32명으로 보고됐다. 하루 온열질환자 수가 30명을 넘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지난 5월 20일 올해 첫 온열질환자가 나온 이후 이달 5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32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전체 온열질환자(1천810명)의 17.8%를 차지한다.
온열질환의 유형은 열탈진,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가축 피해도 잇달아 지난 6월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도내에서 닭과 돼지 3만6천여마리(201건)가 폐사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