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년 달리 높은 기온 예상
광복절을 기점으로 더위가 한풀 누그러지는 예년과 달리 올해는 광복절 이후로도 무더위가 지속될 수 있다고 기상청이 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서쪽에 자리해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2~3도 높은 뜨거운 서해를 지나는 남서풍이 체감온도를 높이고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열대야가 밤마다 나타나고 있다.
당분간 열대야가 반복될 것으로 보여 올해 열대야일이 역대 1위와 2위인 1994년(16.8일)과 2018년(16.6일) 기록을 제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상청은 광복절이 들어있는 다음 주에도 지금처럼 더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기예보를 보면 11일부터 18일까지 기온은 아침 23~26도, 낮 30~35도로 평년기온과 비교해 조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남서풍에서 동풍으로 풍향이 바뀌면서 습도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