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있는 한 환경부 산하기관에 폭발물 테러를 예고하는 팩스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오전 11시18분께 인천 서구 오류동 있는 국립환경인재개발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문이 팩스로 들어왔다.

협박문에는 "300만엔을 계좌로 이체하지 않으면 폭발물을 터뜨리겠다"는 글이 영문으로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폭발물 처리반 등은 2시간가량 수색을 벌였고, 소방당국도 함께 대응했다. 수색 결과 발견된 폭발물은 없었으며, 소방당국도 오후 1시24분께 상황을 경찰에 인계한 후 철수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부서·개인별로 수령받은 미개봉 택배박스, 우편물 등은 별도 공지 전까지 개봉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청 등에도 협박문이 발송된 것과 관련해 동일범의 소행일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