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이 메달에 도전한다.
전웅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30분 프랑스 파리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 나선다.
전웅태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3위에 올라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근대5종에서 메달을 따냈다.
이번엔 메달 색깔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근대5종은 한 명의 선수가 펜싱과 수영, 승마, 레이저런(육상+사격) 등을 모두 뛰어 우승자를 가린다.
펜싱은 가장 처음으로 랭킹 라운드로 치러지고 이후 준결승, 결승에서 나머지 네 종목을 치른다. 전웅태는 준결승전에서 B조 2위를 차지해 결승 출전권을 확보했다.
팀 동료 서창완(국군체육부대)도 같은 조 5위로 결승에 올라 선배 전웅태와 함께 메달 도전에 나선다.
근대5종 최종 순위가 가려지는 레이저런은 11일 오전 2시10분에 시작한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육상 남자 높이뛰기도 함께 치러진다.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은 이번 올림픽 무대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2명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예선전에서 공동 3위(2m27)로 결승 무대에 나서게 됐다. 우상혁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아쉽게 4위에 올라 메달을 놓쳤다.
또 탁구 여자 단체전도 동메달 획득에 나선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는 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독일을 상대한다.
앞서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하나를 확보한 신유빈은 이날 승리하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남자 단식 동메달·남자 복식 동메달), 현정화(여자 단식 동메달·여자 복식 동메달) 이후 32년 만에 한국인 탁구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다.
이밖에 태권도 여자 67㎏급 이다빈(서울시청)은 도쿄 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나선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도쿄 대회의 ‘노골드’ 수모를 날려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