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 오해 있다면 진솔한 대화로 정리하겠다.”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은 2024 파리 올림픽 폐막일인 1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시내 국제회의 공간인 메종 드 라시미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대회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선 이 회장은 “48년 만에 선수단 규모가 작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는 등 역대 최고에 가까운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 회장은 28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표팀 운영 등을 비판한 안세영(22·삼성생명)에 대해 한국에 돌아간 뒤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전했다.
이 회장은 “잘 마무리하고 들어가서 이야기를 들어 보겠다. 그걸 듣고 제도 개선이 필요하면 손을 볼 것이고, 혹시라도 오해가 있었다면 진솔한 대화를 통해 정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최고 성적을 올린 것에 대해 지도자들과 선수들이 위기감을 갖고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개, 종합 15위’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폐막을 앞둔 결과 이날 오후 8시 현재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를 달렸다.
이 회장은 낮은 목표치 설정의 이유로 “미국 언론과 영국 슈퍼컴퓨터도 우리 금메달을 5개로 예측했기 때문에 그렇게 본 것이다. 우리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5단계 절차를 통해 우리의 객관적 실력을 금메달 5개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대 성과에 대해선 “우선 국민들께서 많은 성원을 해주셨다.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했다. 전체적으로 체육인들이 엘리트 스포츠 위기 속에 위기감을 갖고, ‘꼭 해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이 성과를 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건 지도자다. 지도자가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듣고, 우리 의견을 넣지 않았다. 하계 올림픽만 6차례 참가한 경험에 의하면 현장 지도자 요청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