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아래서 서해 조망 라운딩
36홀 규모 PGA대회 유치도 가능
부동산 침체로 다른 시설은 '난항'


인천 영종대교 인근에 조성되는 '한상드림아일랜드'의 핵심 시설인 36홀 규모 퍼블릭 골프장이 내년 하반기 개장한다.

11일 한상드림아일랜드에 따르면 영종대교 아래 준설토매립지 156만㎡ 부지에 36홀 규모의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이 내년 하반기 개장한다.

한상드림아일랜드는 영종대교 아래 준설토 투기장(항로 준설을 위해 파낸 흙을 버리는 곳) 333만㎡에 조성되는 해양레저문화복합관광단지다.

올해 3월 기반시설이 준공됐으며 내년 골프장을 시작으로 각종 관광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중제로 운영될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의 코스 길이는 각각 6천882m, 6천871m다.

홀당 평균거리는 382m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주최하는 대회 유치도 가능하다. 사실상 바다를 매립해 만든 골프장으로 서해를 조망하며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클럽하우스는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1만8천657㎡ 규모로 지어진다.

현재 영종국제도시에는 오렌지듄스, 클럽72 등 2개 대중제 골프장이 운영중이며 내년 한상드림아일랜드 골프장까지 개장하면 영종국제도시를 찾는 골퍼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골프장 외 다른 관광시설 건립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상드림아일랜드에는 골프장을 포함해 호텔 등 숙박시설, 아쿠아마운틴, 의료시설 등이 계획돼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마땅한 사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관광시설 외에도 해양수산 분야 연구 기관 등이 입주하는 교육·연구부지, 야구장·캠핑장·어린이 놀이터 등이 들어서는 공공시설 부지 등도 포함돼 있다.

한상드림아일랜드 관계자는 "대중제 골프장은 계획대로 내년 하반기 개장할 예정이지만 다른 관광 시설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광단지 조성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여러 사업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