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원칙없는 교통행정 쓴소리 계속
관리체계 일원화·유료화 개선 지적
가평 가평읍의 주요 상권인 잣고을시장 주변 공영주차장 운영 관련 '원칙없는 교통행정'이란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평군이 '관광 가평'을 표방하는만큼 방문객을 위한 공영주차장 확보와 관리 체계 일원화·개선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군과 잣고을 시장상인회 등에 따르면 잣고을시장 광장(가평5일장터)을 중심으로 반경 200m 내 공영(노외)주차장은 레일바이크 주차장(80면), 준일아파트 옆(24면), 창업경제타운 2곳 노외(26면), 가평이음터(19면), 철길공원(44면), 창업경제타운 인근 노상주차장(18면) 등 총 211면에 달한다.
하지만 이중 창업경제타운 노외주차장 18면만 유료일뿐 나머지는 무료로 운영되면서 장기·고정 주차가 발생, 공영주차장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장 상인들은 200면이 넘는 공영주차장 대부분을 고정·장기 주차차량이 점령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공영주차장 유료화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주차장 운영관련 군의 원칙없는 교통행정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현재 잣고을시장내 창업경제타운 양측면의 노외주차장 중 한쪽(18면)만 유료로 운영되고 있고 30여 m 떨어진 인근 노외주차장(8면)과 노상주차장(18면)은 무료다.
창업경제타운 노외주차장은 군 소상공인과에서 맡고 있고, 이외 무료주차장은 군 교통과·농업과·도시과·소상인과 등이 제각각 관리하면서 유·무료 운영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딱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다수의 공영주차장을 관리하고 있는 군 교통과는 유·무료 운영관련 명확한 원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군 농업과(가평이음터)와 도시과(철길공원) 등은 대부분 무료 운영을 고수, 당분간 공영주차장 운영체계를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주차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관리 체계의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A씨는 "관광·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군은 우선 방문객 편의시설인 공영주차장 관리 개선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하고 주차장 관리부서 일원화와 운영체계 표준화 등을 통해 이용객 불편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며 "공영주차장 개선대책은 무엇보다 유료화 전환이며 이는 공영주차장 효율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교통과 관계자는 "캠핑카, 소형 트레일러, 대형화물차 등의 장기·고정 주차로 공영주차장 개인사유화 및 독점에 따른 공영주차장 기능 상실이 우려된다"며 "매년 공영주차장 이용률을 실태조사해 장기·고정 주차로 주차순환이 되지 않은 곳은 유료화를 검토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