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반도체·바이오 의약품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인천지역 광공업 생산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인천지역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0.2%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제약·바이오 본사가 밀집한 인천은 의약품 생산이 152.5%나 급증하면서 지역 광공업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 출시와 글로벌 수요 확대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1천569억원, 영업이익은 4천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71% 늘어났다. 셀트리온도 올해 2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8천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반도체 조립 장비, 금형 장비 등 기타 기계장비 생산이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39.3% 늘어난 것도 광공업 생산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도체·바이오 업황 호조로 올해 2분기 인천 지역 수출은 작년 같은 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1월 개장한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리조트의 영향으로 예술·스포츠·여가 생산 분야가 86.4% 늘면서 작년 2분기와 비교해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매 판매의 경우 면세점이 36%나 늘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에서 판매가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울산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감소 폭이 큰 수치다.
한편 인천 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인천지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했다. 농산물과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2.7%) 물가가 크게 올라 전년 동기 대비 많이 상승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