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정식·3개 시범종목 경쟁
국내 최대 발달장애인 스포츠 축제인 '제17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포스터)'가 오는 16일 오후 4시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개회를 알리며, 19일까지 문학경기장 등 13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고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인천광역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패러게임 개최 10주년을 기념해 인천광역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개최된다.
올해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의 발달장애인 선수 1천150명과 지도자 357명 등 1천500여명의 선수단과 함께 1천여명의 경기운영요원, 선수건강증진위원, 자원봉사자 등 총 2천500여명이 참가한다.
개최 종목은 육상, 수영, 축구, 농구, 배구, 배드민턴, 롤러스케이트, 보체, 탁구, 골프, 역도, 태권도(품새) 등 12개 정식종목과 핸드볼, 사이클, MATP(Motor Activity Training Program) 등 3개 시범종목으로 구성됐다.
개회식의 부대행사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공동 주최하는 '발달장애인의 취업지원 방안'에 대한 정책 토론회도 열린다. 이 자리에선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 촉진을 위한 문화·예술·체육 일자리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다양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현황 진단, 사례 공유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회 2일 차인 17일에는 선수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열린다. 발달장애 선수들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 및 질병 조기 발견을 위해 6개 과목(눈, 구강, 발, 청각, 유연성·근력, 영양)을 검진한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용훈 회장은 "인천 아시안게임·아시아패러게임 10주년을 기념해 인천에서 전국하계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지난해 여름 프랑스 비시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버투스 글로벌게임과 스페셜올림픽 세계 대회의 감동을 잇겠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인천스페셜올림픽코리아 박민서 회장은 "스페셜올림픽의 진정한 의미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나도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과 용기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흘린 땀의 대가를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200개국 670만명의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발달장애인 국제 스포츠 기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이라는 명칭 사용 허가를 받은 유일한 단체이기도 하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2004년에 설립됐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