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청 전경. /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청 전경. /연수구 제공

인천 연수구는 최근 산하기관에서 직원 100여명의 인사기록이 외부에 유출된 사건을 두고 엄정 감사를 지시했다.

이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지부(이하 노조)가 지난 9일 연수구 감사실에 관련 사건을 접수한 것에 대한 조치다.

노조는 최근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의 한 사업소에서 공단 직원 100여명의 가족사항, 직책, 학력 등 주요 개인정보가 요약된 ‘직원 현황(2020.02.01)’ 파일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노조는 “인사담당자만 취급할 수 있는 정보가 공단 본부나 인사부서가 아닌 외부 사업소에서 발견된 것은 명백한 문제”라며 “공단과 연수구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왜 이런 사건이 발생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취지로 감사실에 해당 사건을 접수했다.

또 노조는 지난 11일 인천연수경찰서에 박희경 공단 이사장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이재호 연수구청장이 13일 직접 공단에 “엄격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해소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수구 감사실 관계자는 “우선 공단 감사팀의 조사를 지켜볼 것”이라며 “조사 결과가 미흡하다 판단되면 공단을 대상으로 직접 감사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은 2018년에 설립된 인천 연수구 산하 공공기관으로 지역 공공시설물을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