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계룡시청에 45-36 '천적 입증'
"실업팀 경험 적지만… 남은 대회서 최선"

경기도청이 2024 한국실업종별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승구 코치가 이끄는 경기도청 여자 에페팀은 13일 강원도 횡성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전에 김리나·김소희·김현아·민지원이 출전해 계룡시청을 45-3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지난 2019년 경기도체육회에서 경기도청으로 재창단된 뒤 전국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 2001년 창단한 도체육회 펜싱팀은 2003년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에페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경기도청은 올해 계룡시청과 3차례 만나 모두 완승을 거두는 등 천적으로 떠올랐다.
경기도청은 8강전에서 화성시청을 43-33으로 물리친 뒤 4강전에서도 강호 부산시청을 접전끝에 45-43으로 제압했다.
결승 경기에서 경기도청은 1라운드에서 김현아가 상대 이지영을 5-1로 제압하고 앞서나갔으나 이후 상대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도청은 김소희가 재역전에 성공한 뒤 이후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착실히 점수를 쌓아 승리를 지켰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모두 20대 초반이고 실업팀 경력이 없어 어려움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 고맙다"면서 "남은 대회와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해 4월 부임 후 선수들 입장에서 서로 소통하고 원팀을 이룬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이 국가대표에 선발되고 나아가 올림픽에서 영광을 누릴 수 있도록 팀을 잘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선 최민서(안산시청)가 결승전에서 임승민(성남시청)을 15-1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부에선 플뢰레 김경무(경기 광주시청), 사브르 정한길(성남시청)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