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2개월간 '공석' 선임 법적절차 마무리
인하대 모임 회장… "회원명부 정확하게"
경기인 출신 원로들로 구성된 인천광역시체육인회(이하 인천체육인회)가 김도현(76·사진) 회장 체제로 출범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년 2개월여 기간 동안 인천체육인회의 회장 자리는 비어 있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선임된 김도현 회장은 이달 초 법적 절차를 통한 선임 확인과 함께 한국체육인회의 승인까지 마무리되면서 제13대 인천체육인회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인천 라마다 송도호텔 2층 연회장에서 총회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인천체육인회 회장 임기는 4년인데, 김 회장은 잔여 임기 동안 체육인회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인하대 출신 체육인들의 모임인 인하체육인회 회장으로 활동 중인 김도현 회장을 13일 인천 신포동의 인하체육인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회장은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이라며 "인천체육인회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체육인회 회원 요건은 남자 60세 이상, 여자 50세 이상이다. 회원 규모는 250명 정도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그동안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조사·파악해서 정확한 회원명부를 만들고 있다"면서 "확인된 분들의 연령대를 봤을 때, 제 나이는 중하 정도에 자리해 있다. 그동안 인천체육을 위해 일했던 것처럼 인천체육인회를 위해서도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2021년 유도 9단에 오르며 '유성(柔聖)'의 반열에 오른 김 회장은 평택중, 평택고, 인하대에서 유도를 했다. 인하대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경기도유도회 전무이사를 시작으로, 1981년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해 경기도와 분리되자 인천시유도회 전무이사로 활동을 이어갔다.
2014년 초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까지 7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 인천광역시체육회 사무처장으로 부임해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했다. 사무처장 퇴임 후에는 인하체육인회 창립을 주도했으며, 회장으로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김 회장은 "선수로 활동했던 원로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인천 체육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꾸준히 찾고 행할 것"이라면서 "학생선수들에게 지급하던 장학금 제도 등 좋은 제도는 계속 가져가고, 바꿔야 할 부분은 변화하면서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