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제품 반입·보관후 재배송
30년간 4조4천억 생산유발 기대
인천항만공사가 조성 중인 전자상거래 클러스터에 국내 1위 종합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이 입주한다.
인천항만공사는 13일 서울 CJ인재원에서 CJ대한통운과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입주 사업추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CJ대한통운은 2026년 상반기까지 인천항 아암물류2단지(인천 남항 배후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에 지상 2층, 연면적 2만9천64㎡ 규모의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이 건설하는 물류센터는 해외 업체 제품을 반입해 보관하다가 해외 개인 주문에 맞춰 제품을 분류·재포장해 배송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GDC) 방식으로 운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CJ대한통운의 GDC가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면 연평균 6천25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의 물동량이 창출되고, 운영 기간(30년) 총 4조4천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암물류단지에 조성된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는 물동량이 늘고 있는 전자상거래 화물을 보관·처리하는 업체들을 집적화한 물류단지다.
인천항은 수도권 2천만명의 인구를 배후에 두고 있고, 전자상거래 물품 최대 수출국인 중국을 오가는 한중카페리가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화물 수출입에 최적화된 항만으로 꼽힌다.
인천항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2021년 1억7천272만7천723달러(약 2천383억원)에서 지난해 3억191만7천229달러(약 4천165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는 국내 항만 중 가장 큰 규모로,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2020년 8월부터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입주 업체 모집을 시작했다. 전체 25만㎡ 가운데 16만1천608㎡(64.6%)에 대한 입주 기업 선정이 마무리 됐다. 올해 5월에는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내에 로지스밸리가 처음으로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했고, 나머지 기업 입주도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이경규 사장은 "인천항의 폭발적인 전자상거래 화물 증가 추세에 맞춰 입주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