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위에 펼쳐지는 한 편의 수필… 연극 ‘나와 할아버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20주년 퍼레이드 네 번째 작품, 연극 ‘나와 할아버지’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혈기왕성한 작가 ‘준희’가 ‘할아버지’와 함께 할아버지의 은인을 찾아 나서면서 진짜 ‘삶’을 발견하는 내용의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 연출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품은 섬세한 디테일로 표현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대사들이 돋보이며,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특유의 반짝이는 재치와 재기발랄한 유머가 담겨있다. 극은 마치 무대 위에 펼쳐지는 한 편의 수필처럼 ‘준희’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놓으며 관객들과 ‘삶’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여든을 앞둔 나이지만 고집 세고 주관이 뚜렷한 준희의 할아버지 역에는 그동안 연극 ‘나와 할아버지’와 함께 해온 김승욱·오용·양경원이 함께한다.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공연대본 작가 준희 역은 차용학·표지훈·신현수가 맡는다. 자물쇠로 방문을 잠그고 다닐 만큼 할아버지의 간섭이 싫은 준희의 외할머니 역은 정선아·박보경·서예화가, 준희의 미래 모습이자 극중 화자 역할을 하는 작가 역은 길은성·김종현·문경초가 캐스팅됐다.
소박하고 진솔하게 우리네 삶을 따듯하게 풀어내 사랑을 받아온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9월 2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2관에서 만날 수 있다.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 연극 ‘땅 밑에’
우란문화재단의 연극 ‘땅 밑에’가 오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우란 2경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땅 밑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SF작가 김보영의 동명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땅 밑에 존재한다는 지국(地國)을 찾아 지하미로를 탐사하는 하강자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은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 아직 아무도 끝까지 내려가본 적 없는 길 ‘나락’을 탐험한다.
이번 공연은 사운드 테크놀로지와 스토리텔리의 접목에서 시작됐다. 사운드 아티스트 정혜수가 연출을 맡아 소리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드러내며, 공감각적으로 이야기를 경험하게 한다. 정혜수 연출은 “3D 오디오 기술의 발전과 앰비언트 음악 장르의 대중화 등을 통해 사운드에 대한 인식 또한 확장되고 있다”며 “사운드의 존재 의미가 커진 동시대 연극에서 색다른 청취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관객들이 작품 속 인물들의 여정에 함께하는 듯 재미있게 관극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운드 디자이너 Sham Chung Tat과 음악가 Andreas Sommer가 사운드 디자인과 테크놀로지로 작품에 참여해 다양한 기술을 창의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각색에는 장영 작가가, 드라마터그로는 정지수 연출이 함께하며 초기 작품 개발과정부터 원작 고유의 세계관과 과학적 상상력을 사운드 매체에 적합한 대본으로 담아냈다. 정승준 공간 디자이너와 정유석 조명 디자이너, 박선유 레이저 디자이너는 입체적 시각효과로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극적 경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