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인천 송도 신항 선광컨테이너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2024.8.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7일 오후 인천 송도 신항 선광컨테이너부두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있다. 2024.8.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반도체와 의약품 수출 물량이 늘면서 인천지역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18일 인천본부세관이 발표한 ‘2024년 7월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수출액은 48억8천만달러(약 6조6천314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7월과 비교해 11.1% 증가한 수치다.

인천지역 수출액은 지난달 9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1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인천지역 수출액이 전년 동월보다 늘어난 이유는 반도체와 의약품 수출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인천지역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은 14억7천900만달러(약 2조87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32.1%나 상승했다.

의약품 수출액도 지난해 7월과 비교해 62.1%나 늘어난 4억4천400만달러(약 6천28억원)로 집계됐다.

바이오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하면서 인천 지역에 본사를 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의 의약품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기계류와 정밀기기(12.3%↑), 무선통신기기(11.3%↑) 등의 수출액도 작년 7월과 비교해 크게 늘면서 수출액 증가에 힘을 보탰다. 올해 3월부터 감소세가 이어지던 중고 자동차 수출액도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면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반면, 신차 수출의 부진은 계속됐다. 지난달 인천지역 신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보다 60.1% 감소했다. 인천항 신차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지엠 수출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국가별로 보면 인천지역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작년 7월보다 23% 늘어난 14억8천600만달러(약 2조191억원)로 집계됐다. 베트남·대만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액도 전년 동월보다 11.5% 늘어난 11억3천400만달러(약 1조5천408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인천지역 수입액은 작년 7월보다 12.6% 늘어난 51억1천100만달러(6조9천448억원)로 나타났다. 수입액도 크게 늘면서 지난달 인천지역 무역 수지는 2억3천100만달러(약 3천1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