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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찬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2010년 제3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감일신도시는 지난해 6월 준공된 민간분양 아파트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주거지구 개발이 완료됐다. 이로 인해 인구 수는 개발 전 8천300여 명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3만9천515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감일지구 역시 인구 유입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하지만 개발 당시 미처 확인할 수 없었던 문제들도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특정종교 신축과 동서울변전소 증설 건이다. 이들 모두 현재 진행형이다.

이중 특정종교 신축 건은 지난달 법원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낸 불법전매 의심 의혹이 제기된 특정종교 신축과 관련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인용하면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공사 중지 처분을 받은 특정 종교가 법적 다툼을 이어갈 경우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감일지구 주민들은 문제가 된 특정종교가 공공택지지구의 종교용지를 매입하는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다고 보고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감일지구 주민들은 해당 특정종교를 이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하남 최다 민원인 동서울변전소 증설 건과 관련해서도 감일지구 주민들은 도시미관 훼손 및 건강상 등의 이유로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일 시 민원 게시판은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반대하는 민원이 도배될 정도다.

민원인들은 정부가 전력수급 기본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HVDC(고전압 직류송전) 변환소 증설' 사업이 진행되면 도시미관이 훼손되고 주민들의 건강 또한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된 반대 이유다. 시와 시의회도 시민들의 민원에 적극 귀를 기울이고 있다. 시는 '주민들과 지속 소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하남시의회는 '행정사무조사'란 특단의 칼을 빼든 상태다.

감일지구 주민들은 이제라도 안락하고 만족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행복추구권'을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뒤늦게나마 국가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보장되는 권리를 되찾기를 바란다.

/김종찬 지역사회부(하남) 차장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