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다면"… 구리서 펼치는 미래직업 탐사 프로젝트


초교 4~6학년·학교밖청소년 대상 수업
AR·AI 기술로 연극 연출해 작품 제작

화장품·향수 제조과정 실전 경험 쌓고
반려견 훈련법 학습 교감·책임감 증진

스마트팜 도시농부·ECO가디언즈 등
기후변화·식량위기 대응 방안 모색
"코딩으로 입체적인 교육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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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구리 라온제나 공유학교'는 구리시의 지역적 특성과 교육 환경을 반영한 공유학교 브랜드로, '기쁘고 즐거운 우리(나)'의 순한글 의미를 담아 라온제나 공유학교로 명명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융합예술 공유학교, AI 꿈드림 공유학교, 융합기술 공유학교, 진로탐색 공유학교, 열린교실 공유학교, 와!구리 팝업교실 공유학교 등을 운영하며 맞춤형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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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의 구리 라온제나 공유학교 프로그램 '우주 이주 프로젝트 - 직업을 찾아서'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융합예술 공유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우주 이주 프로젝트-직업을 찾아서'를 운영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구리아트홀을 중심으로 유채꽃소극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며 구리·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과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AR과 AI 기술을 예술과 융합해 상상 속 우주와 미래 직업군을 탐색하는 창의융합형 교육이다. 교육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되며, 각 기수는 9회의 수업을 받는다.

주요 교육 내용은 생성형 AI 이해 및 무대 배경 만들기, NFT 교육 및 체험, 연극 이해 및 미래 직업군 탐색, AR 콘텐츠 대본 작성 및 연출, 소품 제작 및 연극 연습, CG 촬영 및 디지털 장비 작동 원리 익히기, 크로마키 촬영, 결과 영상 확인 및 전시 기획, AR 결과물 체험 및 작품 소개 등이다.

다음달 20~29일 구리아트홀 아트갤러리에서 열리는 결과 발표 전시회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이 전시된다. 또 학생들이 직접 도슨트 역할을 하며 작품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에서는 진로탐색 공유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로 'K-코스메틱 & 조향 창업 공유학교'를 운영한다. K-코스메틱 & 조향 창업 공유학교를 통해 학생들은 올바른 창업 과정을 배우고 화장품·향수 제조 과정을 이해하며 이에 관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다.

학생들은 제품 개발·연구, 창업 교육, 실전 경험을 통해 창의성과 실무 역량을 키우게 되고 팀 프로젝트로 협업과 문제 해결 능력까지 배양한다. 이밖에 개인 맞춤형 교육을 통해 자신만의 창업 아이디어도 구체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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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의 구리 라온제나 공유학교 프로그램 '반려견과 함께하는 취득하개' 수업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진로탐색 공유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로 반려견과 함께하는 '취득하개'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주관하고 경기반려동물권익보호 협동조합 및 한국애견협회(KKC)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학생들에게 반려견과의 교감을 통해 관련 진로를 탐색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단순히 반려견을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명을 존중하는 책임감을 기르는 데 중점을 뒀다.

학생들은 총 20차례 반려견 행동과 심리, 훈련과 교정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학습했다. 이론 수업에서는 반려견학 개론, 반려견 훈련, 반려견 품종학 등의 과목을 공부했고 실습 수업에서는 '가자', '앉아', '엎드려', '서', '돌아', '기다려' 등의 기본 훈련을 익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반려견 지도사 자격증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웠다. 이번 프로그램은 구리시 갈매동에 위치한 진로체험 인증기관에서 진행돼 교육 접근성이 좋았고 반려견 전문 기관과의 협업으로 안전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었다.

이 교육을 받은 김송현(퇴계원중 1) 학생은 "학교에서 할 수 없는 활동을 다른 학교 친구들과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며 "더 많은 친구에게 공유학교 수업을 추천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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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의 구리 라온제나 공유학교 프로그램 '어린이 성우클래스'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융합기술 공유학교 프로그램 중 하나로 '스마트팜-수트 입은 도시농부'와 'ECO가디언즈 프로젝트-환경앱 개발'을 진행하며 미래 사회를 대비하는 교육을 제공했다. 구리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한 스마트팜-수트 입은 도시농부 프로그램은 IT 기술을 활용한 도시농업을 주제로 했다.

기후변화와 식량 위기에 대응하는 미래 농업의 개념을 이해하고 수경재배기, 코딩, 빅데이터, IoT 기술 등을 활용해 실습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도시농업 실습을 경험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의 가능성도 탐구했다.

ECO가디언즈 프로젝트-환경앱 개발은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 방안 모색을 목표로 빅데이터 조사 및 분석, 앱 개발 툴을 활용한 환경 문제 인식 등을 교육했다. 학생들은 환경 보호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직접 앱을 개발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 방안을 모색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구리 라온제나 공유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학부모 정유진씨는 "아이가 공유학교를 통해 코딩 프로그램으로 도시를 만드는 입체적인 교육을 받았다"며 "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이어서 아이와 함께 수업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구리시가 면적이 넓지 않아 다양한 형태의 공유학교를 다른 지역에 비해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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