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167)] 바른 얼굴 성장 돕는 어린이 턱 교정


영구치 방해땐 위앞니 2~4개 나올때 적당
치아 보존·수술 피할수 있어 장기적 이점


홍현기 연세닥터홍교정치과(인천 송도) 원장
홍현기 연세닥터홍교정치과(인천 송도) 원장

치아 교정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철길을 깐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어린 시기에 하는 치아 교정은 방식이 다르다. 어린이 교정(1차 교정)의 목적은 단순히 치아를 배열하는 게 아닌 위턱과 아래턱이 조화롭게 자라도록 도와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예쁘다고 느끼는 얼굴은 위턱과 아래턱뼈가 조화를 이룬다. 그러나 몇몇 아이는 위턱이 아래턱보다 좁아 공간이 부족하고, 아래턱이 위턱보다 작아 무턱처럼 보인다. 반대로 아래턱이 위턱보다 커 '주걱턱'이라고 놀림을 당한다.

이런 턱뼈의 비정상적인 성장을 바로잡아주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추후 발치하거나 양악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린다. 따라서 시기적절한 어린이 턱 교정은 생니를 뽑지 않거나 수술을 피하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그렇다면 어린이 턱 교정의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 딱 정해져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이의 상황에 따라 그 시기는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 평균적인 턱 교정 시기를 언급하니 참고하시면 좋겠다.

첫 번째로 위턱·아래턱이 좁아 영구치가 못 나오거나 주변 치아를 상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아이들은 턱뼈를 넓히는 치료가 필요한데, 가장 좋은 시기는 위 앞니가 2개에서 4개 나올 때다. 보통 만 7~8세가 이에 해당하는 시기로, 앞니는 눈에 잘 보이므로 보호자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두 번째로 위턱보다 아래턱이 작은 무턱인 아이들이다. 이 경우 아래턱을 키워주는 어린이 턱 교정이 필요하며, 사춘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만 9~10세가 적기다. 사춘기에 키와 함께 턱뼈도 급격히 자라는데, 이때 무턱 교정 장치가 아래턱을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아래턱보다 위턱이 작은 주걱턱이다. 이런 아이들은 위턱을 키워주는 턱 교정이 필요하다. 치료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한마디로 발견한 즉시 치료하는 게 좋은데, 위턱은 아래턱과 다르게 사춘기 전에도 교정력을 가하면 잘 자라기 때문이다. 주걱턱인 아이들은 앞니가 거꾸로 물리는 경우가 흔하므로 방치하면 위턱뼈가 앞으로 자라는 걸 방해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어린 시기 턱 교정은 번거롭고 아이가 힘들어 한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시기적절한 치료는 아이의 치아를 살리고, 수술을 피하는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큰 자산이 된다. 부모의 관심과 끝까지 함께할 수 있는 교정과 의사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2024082101000211700020892